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박거리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 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 새벽 편지 > / 곽재구


                 
                                                       ... 藝盤예반 *.*                          
                                                    

Rick Wakeman - Morning Has Bro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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