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랑은 멀리서 오고
가장 가까이서 멀어져 가나니 거기
조치원 역 있다
만나기 위해 갔던 곳
떠나기 위해 다시 있던 곳
역 광장 시계탑 위로 제비꽃빛 같은 시간이 머물 때면
그대 저 만큼서 조금씩 커져 내게로 왔던가
아는가, 꽃불로 타오르던 사랑
하지만 싣고 가는 기차에겐 경유지만 있는 것
멈춰 선 곳에 이별도 있어 거기
사랑은 지고 조치원 역 있다
오늘 문득 저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는
아득한 이름이여! 거기쯤
아직도 돌아가지 못한 사내 서성인다, 눈부신
그 자리
가버린 시간이 있었으니
오는 추억도 있어
새잎 나는 버드나무처럼 밝고 선한 여인
늙지도 않는 거기 조치원 역

                 < 조치원 역 > / 오철수
                                                                     
          
                                  ... 藝盤 .


Hélène : Ce train qui s'en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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