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누군가가 몹시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옥빛 하늘에 빠진 바람결처럼 누군가를 지독히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조금씩 붉어져 가는 잎새나 어쩌다 가을에 홀로 핀 장미같이 부끄러움도 잊고 싶을 때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날아든 당혹한 고백을 사랑했었다는 지금은 완료된 과거분사로라도 내 가당찮은 희망을 그려보고 싶을 때가 있다 문 열면 가슴이 저린 날 문 닫은 우체국 소인이 찍힌 투두둑 봉투 뜯는 소리를 듣고 싶을 때가 있다 < 어딘가에서 울지도 모름 > / 김승동 ![]() |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녁, 가슴 한쪽' ♬ (0) | 2016.11.30 |
---|---|
'소망에 대하여' ♬ (0) | 2016.11.29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 (0) | 2016.11.27 |
'당신에게' ♬ (0) | 2016.11.26 |
'당신이 좋아집니다' ♬ (0) | 2016.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