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희끗희끗한 귀밑머리와 이마에 팬 내 주름살을 보고는 나이가 몇이나 되냐고. 그럴 때 난 이렇게 대답하지. 내 나이는 한 시간이라고. 여태까지 살아온 세월을 헤아리고 그 모든 걸 다 합친다 해도 말이야. 아니 뭐라고요? 사람들은 깜짝 놀라면서 또 이렇게 되묻는다네. 그런 셈법을 진짜로 믿으라고요? 그러면 나는 이야기하지. 이 세상에서 제일로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 날 내 품에 안겨 은밀하게 입을 맞춘 그 순간 지나온 날들이 아무리 많아도 나는 그 짧은 시간만을 나이로 센다고. 그 황홀한 순간이 내 모든 삶이니까. < 나이 > / 이븐 하즘 ![]() Art of Noise - Moments In 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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