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도 잠이 들어 차일막엔 죽은 이 옛말도 들리지 않고 마늘밭 자리 비닐막 노름판만불이 환하다 술애비 금렬이아재는 만원 한장짜리 개끗발도 붙지 않는지 오늘도 흑싸리 개평꾼 묏자리에 물이 날까 지관 어른은 남몰래 걱정인데 길게 흐르던 별똥별 하나 들판끝으로 툭 떨어진다 상여엔 두레도 울력도 노래도 없구나 이백년 묵은 당산나무가 그 텅 빈 몸통으로 간신히 잎을 피워 올리는 봄밤에 < 초상집 > / 박영근 ... 藝盤예반 *.* Death, The Reapers · The En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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