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새는 통화 ..

"나야" "나가 누구야?" (~~목소리도 모르고 있군) "심심해서 걸었어" "할 일 되게 없구나" (~~날 한심하게 보고 있군) "집이야" "휴일에 집구석에나 박혀 있어?" (~~지도 그러고 있으면서) "......(꼴~깍)" "심심해서 걸었다더니 왜 아무 말도 안 해? ......너......뭐먹어?" (~~허억!!!)        < 김 새는 통화 >                                             / 장미영 ♤.. 어느 한 쪽이 무심하기 그지 없는 사랑이 있다.  좀 더 나를 봐라봐 주지.. 나만큼 나도 생각해 줬으면, 이를테면 경상도 男의 무뚝뚝함으로 묘사되는 성향같은.. 하지만 상대방에게는 꽤나 꾸준한 인내를 요구하게 되고 작은 흔적의 상처가 쌓이게 되지. 한쪽 만의 일방통행은 결국 정체를 유발한다. 시소처럼 오고 가야 사랑이다.   ... 임신 중인 아내랑 잠자리가 뜸하다고 불평하는 남편에게 룸쌀롱에서 즐기고 오라고 용돈을 쥐어 줬다는 어떤 여인네의 얘기는.. 그건 사랑이 아니다. 역겨운 욕망에 핍박받는 가련함일 뿐..                                                        ...藝盤예반 ＊.＊  All-4-One - So Much In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