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사 내가 그대를 잃게 된다 해도
나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와 마찬가지로 그대도
누구나처럼 삶의 여정을 밟아나가는 하나의 빛나는 인격체.
비록 잠시나마
그대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내겐 행운이니까요.
........
 
때때로
두 삶의 여정이 우연히 만나
서로 포개져서
하나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으로
꽤 오랫동안 한길을 가겠지요.
 
그러나 운명은
너무나 자주
그 둘을 갈라놓곤 합니다.
저마다 제 나름대로의 목적지에
다다르게 하려고 말입니다.
........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텅 빈 도화지처럼
우리는 이 세상에 왔습니다.
우리의 인생 행로를 스쳐 지나는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붓을 집어들고
자신들의 흔적을 남깁니다.
바로 우리의 도화지 위에.
 
그리하여 우리는 점점 더
완성되어갑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우리들 자신이
그 붓을 잡게 되는 순간이 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 그림이 온전히 완성되었는지
어떤지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만일 우리의 그림이 다른 그림들처럼
존재하게 된다면
그 나름대로 수작이라 할 수 있겠지요.

 
   <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는 무엇이 되어 > 
                                                                                    / Javan / 유연희   

                                                     ...藝盤예반 *.* 



해바라기 - 지금은 헤어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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