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너의 결혼식.. 일요일 아침.. 무거운 눈꺼풀을 깨우며 물으신다. "요즘 바다에게 무슨 일 있니..? 어젯밤 꿈에 보이더라. 두 손을 꼭 잡고 '미안해요..' 라던데 표정이 안좋더구나.." 아..! 문득 정신이 들어 얼른 전화기를 들었어. 몇번의 전화벨이 울릴 때, 그 순간이 얼마나 지옥같던지. 근무자가 전화를 받는다.. 서둘러 물었네.. '혹시 오늘 당직근무하시나요..?' 친절한..하지만 잔인한 대답이 돌아왔어. "예~, 쌤 어제 결혼하셔서 신혼여행 가셨는데요~~" 그랬다.. 그렇게 모노드라마는 끝났다. 불현듯.. 짧지 않은 정지화면같던 시간, 묵음으로 소통되던 그 시간들이 이제서야 막바지 타이머처럼 번뜩이며 스쳐간다. 무슨 짓을 한건지.. 방치된 아니 애써 외면한 무기력함 속에 그렇게 연극은 끝났어.. 그렇게 25년.. 銀婚의 달, 충만하고 평화롭고 완성된 삶. 그 행복을 지켜보는 아웃사이더.. 결코 지워지지 않는 분홍글씨, 그 멍에 속에 어둠 속 판토마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Sea of Heartbreak.. ... 藝盤예반 *.* 윤종신 - 너의 결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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