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쓰러지는 달빛 바다위에 떠 있고 비린내를 풍기며 만선의 깃발을 나부끼는 목선들 삶의 허기를 매우지 못해 울어대는 나의 혼이여 목숨이여 내가 닿아야할 마을의 문은 좁았고 눈을 뜨면 펼쳐지는 바다 밀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깃떼들은 은빛 몸을 뒤척이며 잠의 물결을 실어나르곤 했다 가야한다 목발을 집고 다다른 내 이십대의 바다 탯줄을 끊고 달려온 나날들 나 이제 남의 생애의 진실의 초상을 그려낼수 있다면 나는 가야한다 빈 가슴, 빈 깃발을 들고 아침 바다를 바라볼때 계절은 문을 열어 눈앞에 펼쳐지고 내 생의 가득 만선의 깃발을 나부낄 만선의 항구로 나는 가야 한다 < 그리운 바다 > / 김은태 ![]() ... 藝盤예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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