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an Martin (Live) - I`m In The Mood For Love |
| #328 Woman Woman - Gary Puckett and the Union Gap (0) | 2024.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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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7 Stranger On The Shore - Acker Bilk (0) | 2024.10.11 |
| #325 (Just Like) Starting Over - John Lennon (0) | 2024.04.02 |
| #324 Over the Mountain (Across the Sea) - Bobby Vinton (0) | 2024.04.02 |
| #323 The Girl From Ipanema - Astrud Gilberto (0) | 2024.04.02 |
  ‘ 거울 속에 있는 게 이제 누군지도 모르겠고요 ’  Around the World - Nat King Cole |
| №419.. Summertime Sadness.. (0) | 2024.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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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8.. Chapel.. (0) | 2024.08.23 |
| №416.. Tuesday Afternoon.. (0) | 2024.08.13 |
| №415.. 과거.. (0) | 2024.06.17 |
| №414.. Stranger On The Shore.. (0) | 2024.05.20 |
  엄마는, 저 아래 과자공장 가셨다 언니는, 배고픈 동생들을 위해 저녁밥을 짓는다 언덕 양지에 조물조물 돋은 돌나물 언니손은 맛난 밥상이다 어둠은 꽃샘추위 투명한 피부밑으로 핏줄이 훤히 보이는 가녀린 백설공주 우리언니 대티고개 넘어 대신동 큰병원으로 가야한단다 큰누나 등에 업혀야 잠을 자던 동생은 커다란 눈에서 구슬이 또르륵또르륵 이불을 푹 덮어 쓴다 새벽에 돌아온 언니와 엄마는 배고파서 노랗다, 나도 배고픈데 미동도 하지 않고 반듯이 자고 있는 언니는 백설공주보다 더 예쁘다 언니 손톱밑에 아직 남은 까만 흙자욱이 너무 밉다 예쁘고 착한 백설공주 우리언니가 배가 아픈 건 분명 저 손톱 밑 흙 때문일거야 길바닥에 돌부리가 없어도 걸려 넘어지는 우리언니는 백설공주다 < 우리 언니 > / 이복희  Sister Jane - Taï Phong |
| '온라인' ♬ (0) | 2024.0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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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는 찾집' ♬ (0) | 2024.08.23 |
| '상처' ♬ (0) | 2024.08.09 |
| '자동판매기' ♬ (0) | 2024.08.01 |
| '해미읍성에서' ♬ (0) | 2024.07.26 |
  “ 아니. 내게는 당신 때문에 힘든 일은 결코 없어 ”  Tuesday Afternoon - The Moody Blues |
| №418.. Chapel.. (0) | 2024.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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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7.. Around.. (0) | 2024.08.17 |
| №415.. 과거.. (0) | 2024.06.17 |
| №414.. Stranger On The Shore.. (0) | 2024.05.20 |
| №413.. Mood.. (0) | 2024.05.13 |
  그때 그 잎새 슬픔이 지나간 자리마다 숭숭 뚫리는 비릿한 구멍들 망각의 못 박을 일이다 그때 그 잎새에 꽁꽁 묶여 알몸으로 살 것 같은 내 영혼의 팔랑개비여 돌아라 바람 없는 날이라도 부디 가벼웁게 살 수 있도록 < 상처 > / 박라연  It's A Heartache · Rod Stewart |
| '내가 가는 찾집' ♬ (0) | 2024.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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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언니' ♬ (0) | 2024.08.17 |
| '자동판매기' ♬ (0) | 2024.08.01 |
| '해미읍성에서' ♬ (0) | 2024.07.26 |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0) | 2024.07.19 |
  오렌지 주스를 마신다는 게 커피가 쏟아지는 버튼을 눌러 버렸다 습관의 무서움이다 무서운 습관이 나를 끌고 다닌다 최면술사 같은 습관이 몽유병자 같은 나를 습관 또 습관의 안개나라로 끌고 다닌다 정신 좀 차려야지 고정관념으로 굳어 가는 머리의 자욱한 안개를 걷으며 자, 차린다, 이제 나는 뜻밖의 커피를 마시며 돈만 넣으면 눈에 불을 켜고 작동하는 자동판매기를 매춘부賣春婦라 불러도 되겠다 황금黃金 교회라 불러도 되겠다 이 자동판매기의 돈을 긁는 포주는 누구일까 만약 그대가 돈의 권능權能을 이미 알고 있다면 그대는 돈만 넣으면 된다 그러면 매음賣淫의 자동판매기가 한 컵의 사카린 같은 쾌락을 주고 십자가十字架를 세운 자동판매기는 신神의 오렌지 주스를 줄 것인가 < 자동판매기 > / 최승호  Chicago - Hard Habit To Break |
| '우리 언니' ♬ (0) | 2024.0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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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 ♬ (0) | 2024.08.09 |
| '해미읍성에서' ♬ (0) | 2024.07.26 |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0) | 2024.07.19 |
| '몸 가진 것이면' ♬ (0) | 2024.07.12 |
  해미읍성 순교터를 돌아보다가 예수가 말했다. "저들처럼 이름도 없이 두 팔 제대로 벌리고 달릴 십자가도 없이 나뭇가지에 아무렇게나 달려 건들거리거나 흠씬 매맞아 죽은 사람은 인간적으로 나보다 웃길이지." 잠시 생각하고 불타가 말했다. "저기 이름 없는 풀꽃이 피어 있네." 흐린 봄 하늘에서 눈을 거두며 예수가 속삭이듯 말했다. "거기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닐까." 불타는 개망초에 코를 대며 싱글댔다. < 해미읍성에서 > / 황동규  Roberto Carlos - Jesus Cristo |
| '상처' ♬ (0) | 2024.0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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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판매기' ♬ (0) | 2024.08.01 |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0) | 2024.07.19 |
| '몸 가진 것이면' ♬ (0) | 2024.07.12 |
| '헛발질 꽃' ♬ (0) | 2024.07.06 |
  묻은 이슬방울까지 흘러내리다 꽃 뒷등에 잠시 동그랗게 멈춘 이슬방울까지 선명한 마당 함박꽃의 한창때를 그냥 모르고 지나쳤다. 벌들이 파고들어 꿀과 꽃가루를 온통 뒤집어쓰곤 했다. 꽃가루에 취해 갈 길 잊은 놈도 있었겠지, 제 이름이 꿀벌이라는 것도. 그럼 날자, 엉뚱한 하늘로 뛰어들어, 날자, 없다 치부했던 날개를 펴고.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 황동규  유지연 -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
| '자동판매기' ♬ (0) | 2024.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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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읍성에서' ♬ (0) | 2024.07.26 |
| '몸 가진 것이면' ♬ (0) | 2024.07.12 |
| '헛발질 꽃' ♬ (0) | 2024.07.06 |
| '홀로움은 환해진 외로움이니' ♬ (0) | 2024.06.27 |
  어금니 두 개 뽑고, 솜뭉치 물고 저녁은 거르고 애꿎게 가만있는 식물도감만 뒤적인다. 오래 같이 산 꽃도 선만 보고 만 꽃도 있다. 어떤 놈은 너무 낯익어, 초면이지만. 혹 전생에 이웃 사이가 아니었을까? 쳐다보기만 하고 살다 어느 날 한쪽이 이사 간. 전생이 있다면, 나는 혹시 내 헛발질을 맛본 꽃은 아니었을까? 마을 입구에서 안 오는 버스, 안 오는 사람 기다리며 밟아 문지른 짚신나물꽃, 어쩐지 하늘보다 발밑이 훤하다 싶더니. 뭉개질 때 꽃도 이 못난 인간처럼 아팠을까? 지끈지끈 아픔 태어날 때 새삼 삶이 붙어 있는 몸의 깊이를 겪었을까? < 헛발질 꽃 > / 황동규  신중현 - 꽃잎 (1967) 이정화 |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0) | 2024.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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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 가진 것이면' ♬ (0) | 2024.07.12 |
| '홀로움은 환해진 외로움이니' ♬ (0) | 2024.06.27 |
| '지상(地上)의 속모습' ♬ (0) | 2024.06.21 |
| '초상집' ♬ (0) | 2024.06.14 |
  부동산은 없고 아버님이 유산으로 내리신 동산(動産) 상자 한 달 만에 풀어보니 마주앙 백포도주 5병. 호주산 적포도주 1병. 안동소주 400cc 1병. 짐빔(Jim Beam) 반 병. 품 좁은 가을꽃 무늬 셔츠 하나. 잿빛 양말 4켤레. 그리고 웃으시는 사진 한 장. 가족 모두 집 나간 오후 꼭 끼는 가을꽃 무늬 셔츠 입고 잿빛 양말 신고 답답해 전축마저 잠재우고 화분 느티가 다른 화분보다 이파리에 살짝 먼저 가을물 칠한 베란다에 쪼그리고 앉아 실란(蘭) 꽃을 쳐다보며 앉아 있다. 조그맣고 투명한 개미 한마리가 실란 줄기를 오르고 있다. 흔들리면 더 오를 생각이 없는 듯 멈췄다가 다시 타기 시작한다. 흔들림, 멈춤, 또 흔들림, 멈춤 한참 후에야 꽃에 올랐다. 올라봐야 별볼일 있겠는가. 그는 꼿꼿해진 생각처럼 쪼그리고 앉아 있다. 저녁 햇빛이 눈 높이로 나무줄기 사이로 헤집고 스며들어 베란다가 성화(聖畵)처럼 환해진다. 추억이란 애써 올라가 미처 내려오지 못하고 꼿꼿해진 생각이 아닐까. 어느샌가 실란이 배경 그림처럼 사라지고 개미만 투명하게 남는다. 그가 그만 내려오기를 기다린다. < 홀로움은 환해진 외로움이니 > / 황동규  사랑은 외로움이니 · 유익종 |
| '몸 가진 것이면' ♬ (0) | 2024.0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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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발질 꽃' ♬ (0) | 2024.07.06 |
| '지상(地上)의 속모습' ♬ (0) | 2024.06.21 |
| '초상집' ♬ (0) | 2024.06.14 |
| '사랑의 꿈' ♬ (0) | 2024.06.07 |